대학생이 되면 알바를 많이 한다.
나도 20살이 되면서 물류센터, 음식 배달 등등 다양한 알바를 해봤고, 친구들도 다양한 알바를 하고 있다.
알바를 하면서, 그리고 주변에서 알바하는 모습을 보며 느꼈지만, 돈을 번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.
혼나며 시달리는 사람, 일하다가 다치는 사람,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는 사람을 여러 번 볼 수 있다.

한 번 제주도 단골 식당에 가서 사장님과 이야기 하러 주방에 들어가봤다.
사장님은 쉬지도 못 하시고 계속 고기 작업을 하고 계셨다.
그 모습을 보니 내가 불미스러운 일까지 당하며 힘들게 알바하고 그 고됨을 달래기 위해 친구들과 고기 파티를 했던 게 생각났다.
식당을 나와서 281번 버스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.
나는 한 정류장을 지날 때마다 머릿속에서 고된 알바를 했던 기억 하나하나를 지웠다.
그리고 지움과 동시에 내가 알바를 한다면 여유로운, 그리고 편안한 알바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.
그래서 중문에서 서귀포 중앙로터리 근처 숙소까지 마음을 놓고 갈 수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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