촬영이 끝나고, 아니면 촬영 전에 부산에서 친구들을 만날 때가 있다. 항상 그 친구들을 만나면 남포역 1번 출구에서 만난다.
나는 누구를 만나면 예정 시간보다 한 5~10분 일찍 가 있는다. 부산 1호선 남포역 안내방송이 나오고 나는 지하철에서 내릴 준비를 한다. 내리고, 1번 출구로 나와서 친구에게 전화를 한다. 하지만 동삼동에 살고 있는 친구는 버스를 타고 오고 있으나 한 15~20분 후에 도착하는 상태다. 그리고 나는 멍 때리고, 폰 보고, 노래 듣고, 사진을 찍고, 하면서 기다린다. 남포역 1번 출구 앞에서 긴 기다림 끝에 친구를 만나서 놀러 남포동 길거리로 간다.
남포역 1번 출구를 볼때마다 멍 때리면서 친구를 기다리는 내 모습이 그려진다. 나에게 남포역 1번 출구는 친구를 기다리는 곳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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